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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루 아카이브

    텍스트라는 무대 위에는 각광이 없다. 텍스트 뒤에 능동적인 누군가(작가)가 있고, 그 앞에 수동적인 누군가(독자)가 있는 것이 아니다. 즉, 주체와 객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어느 극단적인 작가(Angelus Silesius)가 묘사한 ‘구분할 수 없는 시선’과 같다: “내가 하느님을 보는 눈은, 하느님이 나를 보는 눈과 같다.” – 텍스트의 즐거움, 롤랑 바르트 저 中 – 그간 집필 활동을 하며 견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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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리하고 싶은 내용

    설명과 유치 인물의 말버릇 소설 전개에 따라, 상징하는 세계가 좁아지는 과정(국가 -> 규범 -> 관계 -> 자아 -> 부모) 상승과 하강의 이미지 대부분 내 안에서도 휘발되어 사라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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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5월 16일 – 현재진행형

    연재 당시의 일기를 정리하며 깨달은 바가 있다. 당시에 하려 했던 것, 혹은 하게 된 것들의 대부분이 여전히 진행 중에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금각사를 아직 다 읽지 않았다. 집필 프로그램 역시 워드로 전환하지 못했다. 아직도 밤잠을 설치며, 키보드에 커피를 쏟는다. 이토록 긴 시간이 지났음에도, 나는 조금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나는 10년 후에도 키보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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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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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년 4월 21일 – 6년의 침묵과 고도화된 피로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문인 중에서도 기이한 경력을 가진 폴 발레리가 집필과 단절하여 지낸 세월은 거의 20년에 이른다. 나는 동년의 작가들이 금자탑을 쌓는 동안, 삶과 재능을 한없이 허비했다. 그렇기에 폴 발레리인 것이다. 오직 그만이, 나의 저열한 열패감과 6년이라는 경력 단절을 위로해 준다. 하지만, 내가 폴 발레리인가? 최인훈도, 피츠제럴드도 되지 못한 내가. 최근, 나는 고도화된 피로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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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여러분은 왜 태어났습니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 키보드 자판의 ALT키가 사라졌습니다. 쏟은 커피를 닦는다고 하여 뽑아놓은 게 바닥에 떨어지더니 그대로 사라지고 만 것이지요. 제가 작가가 되었다며 큰맘 먹고 마련한 30만원짜리 키보드는 졸지에 한푼 값어치도 없는 결함품이 되었습니다. 제 키보드에는 자판 버튼이 104개 있는데, 단 하나 빠진 것으로 그렇게 가치를 잃은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인간으로 한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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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ca – Hachiboshi

    https://www.youtube.com/watch?v=sXoAr2Dxj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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