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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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벗을 소개하며
나와 죽음의 관계는 퍽 문학적이다. 내가 처음으로 죽음을 직시한 것은, 어릴 적, 잠자리를 풀잎에 올려두었던 밤이다. 내 손에서 살아 있던 잠자리는 바닥에 떨어져, 그대로 개미에게 뜯어 먹혔고, 나로 하여금 유구한 죽음(또는 개미)과의 투쟁을 일으키게 되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지탱하는 데 무수한 죽음이 필요한 것에 비해, 그 잠자리는 고작 한 마리의 죽음으로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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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듯이 깨달은 재밌는 차이
일반적인 시장에서는 글(시나리오)을 보여주면 돈을 받습니다.편결 단위의 웹소설이 가장 적나라한 형태일 것이고, 간접적으로는 영화의 시나리오, 노래의 가사 같은 것이 있겠지요. 그런데 모바게 시장에서는 정반대로 글을 보여주면 돈을 제공해야 합니다.시나리오 리소스, 아트 리소스가 들어가는 건 물론이고, 실제로 아예 유료 재화를 지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업데이트는 전혀 유상으로 판매하지 않지요. 이 재밌는 고찰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전혀 안 떠오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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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7일 – 퇴근
힘들어. 이상하다. 회사 다니면 좀 더 안정적이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게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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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3일 – 그저 불쌍히
나의 재능은 그리 대단치 않고,나의 비극은 그리 극적이지 않고,나의 고통은 그리 큰 것이 않음을, 늘 염두하고, 겸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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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4일 – 시끄러워
심장 소리가 시끄럽다는 사실을 너무 일찍 깨달은 탓에 나는 영구적인 불면증을 겪게 되었다.그리고 선풍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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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3일 – 한 근에 2100원
누군가 보는 일기를 쓴다는 것은 참으로 기이한 기분이다.보여주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고, 숨길 방법이야 많지만 굳이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이는 푸주한의 사명이다.일찍이 나는 나 자신의 토막내어 시장에 전시해 두지 않았던가. 비록 섬세하지는 않더라도 단호하게, 일말의 동정심도 없이 기계적인 동작을 수행해, 248조각으로 등분하여 지금도 자랑스레 고리에 걸어 전시해 두고 있지 않던가.신선한 고기는 푸주한의 자부심이고, 팔리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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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일 – 생각을 말하는 것은 공격적이다.
사회에서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는 것보다 공격적인 행위가 있을까?(폭력이나 욕설 등의 반사회적이지 않은 행위에 한하여) 이는 나만의 생각도 아니고, 또한 참신하거나 새로운 관점도 아니다.작은 사회에서는 가십(뒷담)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고, 큰 사회에서는 정치의 형태로 나타난다. 둘 모두 여지없이 폭력적이라는 사실에 반박할 사람은 드물 테지. 하지만 이것은 사회에 국한된다. 밀란 쿤데라는, 모든 도덕적 판단을 중지하는 것이야말로 소설의 도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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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4일 – 피츠제럴드도 아니고
피츠제럴드는 돈을 위해 글을 썼다. 평생을 그렇게 살았다. 그는 할리우드에서 글을 썼다. 그리고 아주 많은 작품을, 단편들을 돈을 받고 써냈다. 이 때문에, 피츠제럴드는 항상 평가절하당했다. 하지만 사실은 어떤가? 문학이 돈과 분리되었던 시대가 진정 있기는 한가? 실로 기이하다. 자기완결을 위해 일생을 바친 극소수의 기인이 만들어낸 이미지에, 문학의 실체는 완전히 부정당해, 질식되어 소멸하고 만 것이다. 심지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