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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1월 21일 – 변화

    죽음과 변화가 너무 가깝다.
    이토록 잔인한 세상에 왜 태어났을까.

    이럴 줄 알았다면, 영원히 변하지 않는 찬 우주가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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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1월 21일 – 본업

    아침 6시부터 지금까지 12시간 동안 글을 지우고 있다.

    글을 지우는 것이야말로 나의 본업이다. 쓰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안이나 밖이나 쓰레기 같은 문장이 넘쳐나서 새 창작이 발 디딜 틈이 없으니, 나는 이 글을 모두 지워야 하는 것이다.

    한참 글을 덜어내고 뒤를 돌아보면, 지우고 온 만큼 같은 양의 쓰레기 같은 문장이 다시 놓여 있다. 욕심인가, 미련인가. 무엇이든 나처럼 재능 없는 자가 가질 마음이 아니다. 떨쳐내자, 떨쳐내자.

    나의 명함에는 작가가 아닌 청소부라는 직함이 적혔는데, 실은 쓰레기를 제대로 치우지도 못하니 이조차 너무 과분한 호칭이다. 나는 작가를 꿈꾸기 이전에 청소부부터 되어야 순번이 바르다. 나는 대체 뭘 쓰고 있단 말인가.

    키리에 엘레이손, 키리에 엘레이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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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1월 19일 – 잠

    불과 반 년 전까지 밤샘도 참 수월했는데, 근래에는 졸리면 의사와 관계 없이 잠들고 있다.
    이러다가 기면증에 걸리는 건가 싶기도 하고.

    생물은 왜 자는 걸까, 불공평하게.
    잘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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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8 공지

    (*본 공지는 이하로 내려갈 수록 작품 몰입도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됩니다.)

    (*권장하는 바는 1까지이며, 그 아래로는 이상의 사유에 납득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본 블로그의 모든 게시물은 본 작품의 치명적인 스포일러 등을 내포하고 있으니 열람에 주의를 바랍니다.)

    -연재 지연 사유

    1. 표면상의 이유

    오랜 지병이 연재 중에 악화되었습니다. 장기 연재와 연관이 있는지는 확언할 수 없습니다.

    당시에는 집필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했고, 그 이후로도 작업 난조를 일으킬 만큼 상태가 좋지 못했습니다.

    현재는 상당히 회복하여, 전만큼은 아니지만, 일정한 연재 속도와 작업 성취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심층적인 이유

    실제 작업을 진행하지 못할 만큼 상태가 좋지 못했던 것은 고작 1주 남짓입니다.

    그외의 시간은 항상 집필 작업에 투자했습니다.

    다만, 전만큼 집중을 유지하기가 어려웠고, 그에 따른 결과물이 불만스러워서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지연 공지가 늦어진 데도 이런 사연이 있습니다.

    저는 항상 오늘내일 안에 연재가 재개 가능할 거라고 믿었습니다만,

    이제서야 간신히 개재 가능한 정도의 결과물이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3. 2의 상세

    <106. 후기 (3)>과 <107. 일팔구오>는 역대 연재 편수 중 가장 품이 많이 든 편입니다.

    특히나 이 두 편이 작품에 있어 큰 의미를 가진 탓에, 작업은 대단한 시간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두 편을 합하여도 겨우 2만 자를 조금 넘지만, 실제로 이 부분을 집필하는 데 폐기된 분량은 5만 자에 육박합니다.

    이 부분이 유난히 의미가 있었던 이유는 보다 심층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다만, 작가인 제가 연재 중에 작품에 해설을 다는 것은 몰입도에 대단한 지장을 끼칠 것으로 사료됩니다.

    고로 저로선 읽지 않을 것을 권합니다.

    그럼에도 설명이 필요하신 분을 위해 이하 해설 작성합니다.

    4. 작가의 말

    저는 모든 글이 그래야 한다고 주장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제가 쓰는 글에 한해서는 독자의 흥미를 우선시합니다.

    동시에 모든 글에는 작가의 사상과 주장이 함축되어 있어야 한다고도 생각합니다.

    두 생각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은, 저 같이 재능 없는 사람에겐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아직까진 고집하고 있습니다.

    즉, 제가 작중에 사용하는 모든 묘사와 표현, 전개에는 제가 일종의 해설 주석을 달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글에서 ‘작가의 의도’보다 ‘독자의 해석’을 우선하니, 만에 하나 제 해석이 이해와 다르다면, 자신의 해석을 중요시해주세요. 제가 뭐라고 여러분의 생각에 손을 대겠어요?

    (*즉, 제가 다는 해석따위는 모두 사족이라 여깁니다. 일단, 주제에 서사가 잡아먹혀선 안 되지 않나요.)

    5. 106화, 107화 해설

    <앨리스 편> 해설 : rottenlove.tistory.com/33

    106화의 중요성 : rottenlove.tistory.com/39

    제가 너무 좋아하는 107화 : rottenlove.tistory.com/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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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9월 16일 – 격세지감

    위 사진을 찍었을 무렵이 아마 2020년 4월 1일인가, 2일인가.
    당시에 굉장히 뜨거운 반응이라고 생각하여 감동받고 찍었던 걸 오늘 발견했다.

    그래서 비교를 위해 당일 사진을 추가로 첨부.
    음… 음… 어… 어어… 어쩌다 이런 일이 되었는지….

전체글 작업 전생하고 보니 크툴루(완결) 단편 기타 유서 일기 수필 무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