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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면 소년

    어느 나라에 가난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소년은 길을 가다가 상인이 강도를 만나서 죽은 것을 봤습니다.
    마을로 돌아와서 보니, 실종된 상인의 집을 두고 사람들이 다투는 걸 봤습니다.

    소년은 상인 가면을 쓰고 가서 말했습니다.

    “내가 상인이다.”

    사람들은 다투기를 멈추고 소년에게 집 열쇠를 줬습니다.
    이제 소년은 저택에서 살았습니다.

    소년은 장사를 나가다가 기사가 낙마해서 죽은 것을 봤습니다.
    마을로 돌아와서 보니, 약혼한 소녀가 기사를 손꼽아 기다리는 걸 봤습니다.

    소년은 기사 가면을 쓰고 가서 말했습니다.

    “내가 기사다.”

    소녀의 가족은 기뻐하며 결혼식을 열어줬습니다.
    이제 소년은 가족을 가졌습니다.

    소년은 전쟁에 나갔다가 왕이 전사한 것을 봤습니다.
    마을로 돌아와서 보니, 왕이 없어져서 사람들이 곤란해 하는 걸 봤습니다.

    소년은 왕 가면을 쓰고 가서 말했습니다.

    “내가 왕이다.”

    그제야 사람들은 안심하고 소년에게 왕관을 씌여줬습니다.
    이제 소년은 나라의 왕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소년은 얼굴이 몹시 가려워서 가면을 벗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가면은 벗어도 벗어도 끝이 없었습니다.

    결국 소년은 나병을 치료하지 못해서 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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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폐쇄에 관하여

    5월부터 티스토리 계정이 카카오와 연동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런 형태의 개인정보 유출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기에 블로그를 폐쇄하려 합니다.

    모처럼 취미입니다. 매번 기업의 운영 방침에 관여받는 건 피곤합니다.

    때문에 조만간 사이트 제작을 익혀서 이전을 생각합니다.

    뜻밖에 배울 기회가 생겼네요.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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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4월 28일 – 취미

    취미가 있는 사람은 멋있다.

    장기적으로 열정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보온성이 선천적으로 결여된 내게는 부러운 일이다.

    독서와 음악 감상이 취미가 되기엔 너무 보편적인 사회이니,

    뭔가, 어, 모르겠다.

    유화나 피아노를 다시 하고 싶은데,

    시간이 필요한 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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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4월 27일 – 일기예약제

    언젠가부터 일기를 예약 등록하는 게 거리낌이 없어졌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꾀부리며 할 만한 행위가 아닌가 하고 실감.

    일단 매일 쓰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하루에 여러 번 쓰는 건 또 다른 느낌.

    애초에 일기라고는 하나, 그날 있었던 일은 거의 쓰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은. 음. 음.

    일기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은 내 사고 안에서의 일이고.

    그렇지만 인생이 워낙 단조로워서, 차라리 유서를 쓰는 쪽이 더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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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4월 25일 – 예쁘다고 생각하는 단어

    오뉴월, 가랑비, 쾌창.

    정말 예쁘게 생겼고, 음색도 좋은 단어.

전체글 작업 전생하고 보니 크툴루(완결) 단편 기타 유서 일기 수필 무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