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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서, 일기

    2021년 4월 28일 – 취미

    2021년 4월 28일

    취미가 있는 사람은 멋있다.

    장기적으로 열정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보온성이 선천적으로 결여된 내게는 부러운 일이다.

    독서와 음악 감상이 취미가 되기엔 너무 보편적인 사회이니,

    뭔가, 어, 모르겠다.

    유화나 피아노를 다시 하고 싶은데,

    시간이 필요한 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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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서, 일기

    2021년 4월 27일 – 일기예약제

    2021년 4월 27일

    언젠가부터 일기를 예약 등록하는 게 거리낌이 없어졌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꾀부리며 할 만한 행위가 아닌가 하고 실감.

    일단 매일 쓰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하루에 여러 번 쓰는 건 또 다른 느낌.

    애초에 일기라고는 하나, 그날 있었던 일은 거의 쓰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은. 음. 음.

    일기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은 내 사고 안에서의 일이고.

    그렇지만 인생이 워낙 단조로워서, 차라리 유서를 쓰는 쪽이 더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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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서, 일기

    2021년 4월 25일 – 예쁘다고 생각하는 단어

    2021년 4월 25일

    오뉴월, 가랑비, 쾌창.

    정말 예쁘게 생겼고, 음색도 좋은 단어.

    2021년 4월 25일 – 예쁘다고 생각하는 단어에 댓글 없음
  • 유서, 음악

    유튜브 라이브 일정 (2021.04.25)

    2021년 4월 25일
    유튜브 라이브 일정 (2021.04.25)에 댓글 없음
  • 유서, 일기

    2021년 4월 24일 – 거래 완료

    2021년 4월 24일

    팔렸습니다.

    2021년 4월 24일 – 거래 완료에 댓글 없음
  • 유서, 일기

    2021년 4월 23일 – 일기 대행 업체

    2021년 4월 23일

    일기 대행 업체가 있고, 그들이 적어주는 일기대로 생활한다면,
    굉장히 충실한 생활을 하게 되지 않을까?

    업체는 일상 소재가 충실하지 않을 테니,
    자극적이고 일탈적인 경험을 위주로 적을 테고,
    그것들을 수행한다면 인생의 밀도가 높아질 테지.
    (-테다체로 문장을 세 번 끝냈다!)

    하지만 일기를 쓰는 일은 아주 귀찮으니까,
    어느 업체도 감당하지 못할 일이겠지.

    4월 24일분 일기를 구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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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서, 일기

    2021년 4월 23일 – 못 자는 건 못 자는 거야

    2021년 4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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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서, 일기

    2021년 4월 20일 – 흉터

    2021년 4월 20일

    과거는 상처로 남는다.

    뇌에 난 기억, LP판의 홈, 모래알이 스친 바위.

    오늘도 내 몸에 상처를 새긴다.

    넘치는 핏물과 고름에 말라 죽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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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서, 일기

    2021년 4월 20일 – 만일 저 별이 내게 온다면

    2021년 4월 20일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다.’

    요즘따라 자주 보이는 표현이다.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의미가 아닌 사용법은 언어로서 적용되지 않는다는 의미로, 주로 남을 질책할 때 쓰인다.

    최근까진 나도 여기 동의했지만, 언어학에 대한 관심이 깊어짐에 따라 명제에 의문을 품게 되었다.

    언어라고 한들 결국엔 소리다. 그러면 언어와 무관하게 의미를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의미가 없는 음성이라 해도, 듣기에 편하고 거북한 음성이 있을 터다.

    그렇다면 그 단어는 그 자체로 의미를 전하니, 언어로 기능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그래도 나는 먼 우주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 손님이 찾아온다면,

    저 별이 내게 온다면 피아노를 연주할 것이다. 에릭 사티가 좋겠지.

    고독이 깊어진다. 잠은 늘고, 깜빡임은 점차 둔해진다.

    허나 자기에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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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서, 일기

    2021년 4월 18일 – 생사

    2021년 4월 18일

    삶과 죽음 빛과 어둠 참과 거짓 존재와 비존재 비와 바다 술과 피.

    인생이 질문한다. 너는 뭘 하고 있느냐고.
    나는 단두대로 간다. 머리 아래로는 쓸모가 없고, 목 위로는 없는 게 낫다.

    패턴과 불규칙. 마루바닥에 새겨진 글자.

    “우울한 일요일.”

    2021년 4월 18일 – 생사에 댓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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