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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1일 – 절필

자신의 능력을 아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나는 1년 넘게 글을 쓰고 있으면서, 내가 하는 일에 어떠한 확신도 없다. 운이 좋아 연재는 시작하였다만, 처참한 성적이 내 감성은 보편적이지 않음을 증명한다.…

자신의 능력을 아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나는 1년 넘게 글을 쓰고 있으면서, 내가 하는 일에 어떠한 확신도 없다.

운이 좋아 연재는 시작하였다만, 처참한 성적이 내 감성은 보편적이지 않음을 증명한다.

허나, 기술은 어떤가.

그 부분이야말로 의문이다. 나는 처음과 비교하여 어떠한 발전을 하기나 했는가.

나의 평가로는 오히려 심대한 퇴행이 있었다. 내가 웹소설을 쓴다는 면에서, 비주류에 대한 아집은 병적인 수준이다.

작가들은 차기작을 말하지만, 나는 두려움밖에 느끼지 않는다.

이번 작품이 끝나면 작가로서 내 존재 가치는 완전히 소멸할 거란 직감이 있다.

무엇이 읽고 싶은 글이고, 무엇이 그러지 않은가.

혹여 나는 독자를 기만하고 있지는 않나.

나처럼 가치 없는 자가 인생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게 우행인가.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무얼 해야는지 전혀 모르겠다.

배움이 필요하다. 오직 배움만이 수명을 늘린다.

나는 빛의 편린이다.

찰나에 걸쳐 빛나다가, 어디선가 부딪혀 산산이 깨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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