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돋아나는 이빨, 변화

세 번째 이빨은 우화의 증거다. 인간이되 인간이 아니게 된 증거이다. 이빨이 여러 번 자랄 수록 인간에서 멀어진 것으로 분류되며, 그 끝에는 이빨로 뒤덮인 얼굴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세 번째 이빨이…

세 번째 이빨은 우화의 증거다.

인간이되 인간이 아니게 된 증거이다.

이빨이 여러 번 자랄 수록 인간에서 멀어진 것으로 분류되며, 그 끝에는 이빨로 뒤덮인 얼굴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세 번째 이빨이 자랄 때부터 우화의 꿈을 꾸게 된다.

쟝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만남을 기억했다. 그건 6살 무렵, 딱딱한 빵을 씹던 때였다. 빵을 물어 뜯다가 평소와 달리 혀 근처가 허전하고 입에 찬 바람이 든다는 걸 깨달은 쟝은 즉시 자신의 몸에 일어난 변화를 체감했다. 그 광경은 지금도 잊을 수 없었다.

창밖의 바람이 불때마다 털지 않은 커튼에 쌓인 먼지가 방 안을 떠다니고, 정오 무렵의 햇살에 방바닥의 곰팡이가 선명하게 보이고, 물때와 케첩이 묻은 테이블과 낡은 의자, 거기 앉은 자신의 손에 들린 빵, 그리고 거기 박혀 있는 자신의 앞니. 이가 이르게 빠진 잇몸에서는 피가 흘렀지만 쟝은 그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넋이 나간 채로 이빨을 몇 번이고 햇빛에 비춰보았다. 그날부로 쟝은 당시 가장 아끼던 유리 구슬이 든 병을 비우고, 그 안에 자신의 앞니를 소중하게 담아 놓았다.

그리고 같은 날 밤, 쟝은 부모님 몰래 실과 망치를 방에 가지고 들어가, 자신의 남은 이빨을 모두 뽑아버렸다. 통증과 출혈로 어지러웠지만, 그의 병 안에는 피 묻은 19개의 유치가 전리품으로 들어 있었다. 너무 빨리 이빨을 뽑은 탓에 음식을 씹을 수 없었고, 쟝은 거의 굶어 죽을 뻔했지만 빠르게 자란 앞니로 빵을 씹어서 살아남았다. 하지만 그때 이후로 살이 붙질 않아서 살집이 있는 편이었던 쟝은 길가의 거지조차 손을 내밀지 않을 만큼 말라붙었다. 그것이 그가 기억하는 첫 번째 변화였다.

하지만 병을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이빨은 지금보다 수십 배는 더 필요했다.

세계관을 잡기 위해 쓰다가 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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