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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5일 – 한낮의 각성

잠에서 깨어나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엔 무서워서 울고 말았다. 한동안 희미했던 죽음에 대한 공포가 급작스럽게 돌아온 것이다. 말하기도 새삼스러운 것이지만, 죽음 이후란 존재하지 않는다. 자아와 인식은 결국 뇌와 척추를 통한 전기…

잠에서 깨어나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엔 무서워서 울고 말았다.
한동안 희미했던 죽음에 대한 공포가 급작스럽게 돌아온 것이다.

말하기도 새삼스러운 것이지만, 죽음 이후란 존재하지 않는다.
자아와 인식은 결국 뇌와 척추를 통한 전기 자극과 그에 따른 신호일 뿐, 한 번 망가지면 돌이킬 방도가 없다.

사후세계도, 소생도 없다.
죽음에는 어떠한 의미도 없는 것이다.

간신히 다가오는 수명에 담대해졌건만, 이래서는 전부 도로묵이다.
갈망과 공포, 죽음이 가진 양면성에는 도무지 적응하질 못하겠다.

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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