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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4일 – 하루 늦은 일기

집에서 하루 늦은 일기를 발견했다.이것은 도통 어디 쓰려 해도 쓸모가 없다. 앞으로 있을 일은 물론이고, 계획을 잡는 데도 도움을 주지 않는다. 그나마 쓸만한 곳이라곤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리는 정도인데, 고작…

집에서 하루 늦은 일기를 발견했다.
이것은 도통 어디 쓰려 해도 쓸모가 없다. 앞으로 있을 일은 물론이고, 계획을 잡는 데도 도움을 주지 않는다.

그나마 쓸만한 곳이라곤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리는 정도인데, 고작 하루 전 일은 지금 나도 충분히 기억한다.
그러니 정말로 쓸데가 없는 것이다. 기왕이면 하루 이른 일기였으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덕분에 나는 오늘 일기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어제 일기를 찾지 못했다면, 오늘은 어제 일기를 적어야 했고, 내일도 어제 일기를 적어야 했겠지.

그런 면에서 아주 쓸모없는 과거란 없는 법이다.
그렇다고 한들 역시 어딘가 쓰려고 하니 마땅한 부분이 없어서 책장에 끼워놓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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