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란 어렵다.
日부터가 어렵다. 매일 무언가 반복해야 하는 제약이 생긴 것이다.
이러려고 시작한 것이 아닌데.
주도와 강제의 균형을 잡는 게 썩 쉽지 않다.
주도적으로 일기를 쓰려고 시작하면, 꼭 그게 강제 같아서 지치는 것이다.
첫날 일기는 주도적으로 쓰되, 다음 날부터 조금씩 강제적이 되는 셈이다.
만약 군인들이 총칼을 들이밀고 일기를 쓰라고 한다면?
그러면 이전보다 더 자주 쓰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 본성이란 것이 변하지 않아서 누군가는 일기를 쓰지 않겠지.
그리고 암시장으로 발을 옮기면 일기 상인들이 있을 것이다.
“7월 12일 자 일기 있어요?”
“우리는 내일 일기만 팔아서… 7월 13일 일기는 관심 없어?”
이런 식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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