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탉 울음소리를 듣는 일이 부쩍 늘어났다.
주로 새벽 3시 40분쯤에 들린다.
닭은 주로 해가 뜰 때 운다고 알고 있는데, 실은 해가 뜨지 않아도 우는 것이다.
그러니 무엇을 기준 삼아 울게 되는 건지 알기 어려워졌다.
제깟 것이 시계를 보는 법을 알지도 못할 텐데.
자다가 깨면 기지개 켜듯이 우는 게 아닐까 생각해도, 그렇다면 암탉은 하루도 늦잠 자지 않는 것이 된다.
내 추측은 이렇다.
어디선가 암탉 우는 소리가 들리면 그 소리를 듣고 눈치껏 우는 것이다.
그렇다면 누군가 세계 어딘가에 첫 울음의 시발점이 있었겠지.
암탉 전파탑이 되어서 주변에 파장처럼 퍼져 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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